에이스병원은 안전하고 편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나이 들면서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이가 많다.
노화의 증거인 관절염은 관절 사이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연골 표면이 닳아 관절이 서로 부딪히고, 이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96만8567명에 달했다.
이 중 70.7%는 60세 이상 노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외부 활동을 어렵게 만들어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質)을 크게 떨어트리는 주범이다.
◇신체 손상 최소화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법은 다양하다. 초기에는 약물 처방과 같은 비(非)수술 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말기 관절염 환자는 닳아 없어진 무릎 관절 자리에 인공 구조물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손상된 무릎 부위만을 교체하는 '부분치환술'과 전체 부위를 교체하는 '전(全)치환술' 등 자기 무릎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최근에는 치료 정확도를 높인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의 핵심은 '인공 구조물을 얼마나 정확한 자리에 끼워 넣느냐'에 있다. 환자마다 뼈 모양과 관절 크기가 다르다.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을 선택해 뼈를 깎고 다리 축과 인대 균형을 정확하게 맞춰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가 직접 인공 구조물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로봇을 활용하면 이 같은 과정을 오차를 최소화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수술 계획을 미리 로봇에 입력해 실제 수술 시 손상된 뼈와 연골만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의사는 로봇이 제공하는 정확한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관절 움직임을 실시간 반영해 수술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뼈 절삭(切削) 시 오차 범위를 줄여 신체 손상과 출혈이 적다. 빠른 회복과 재활에도 도움이 된다.
정재훈 안산에이스병원 대표원장은 "기존 수술은 의사의 '손 기술'에 의존하는데, 사람 손으로 ㎜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는 어렵다"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했을 때 뼈를 더 정교하게 깎을 수 있고 주변 조직 손상도 적다"고 했다.
◇방사선 노출 위험 없이 무릎 수술받는다
안산에이스병원은 지역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나비오 서지컬 시스템'(이하 나비오)을 도입해 무릎 관절염 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 인공관절 로봇 수술은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자기공명장치(MRI)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CT 촬영은 환자 무릎을 여러 겹으로 촬영해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다만 수술 정확도를 높이려면 환자가 매번 CT를 찍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잦은 흉부 엑스레이(X-ray)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을 감수해야 했다.
나비오 시스템의 장점은 이 같은 CT 이미지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로봇이 실시간으로 환자의 무릎 관절 표면을 3차원 입체 영상(3D) 이미지로 구현한다. 의사는 환자의 무릎 상태를 3D 영상으로 보며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환자는 방사선 노출 위험 없이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정재훈 대표원장은 "나비오를 활용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CT 촬영 없이도 무릎 관절과 인대의 균형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수술 중 예기치 못한 손상을 방지하고 수술 후에도 빠른 재활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사보기